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소아청소년과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점 대변은행을 구축해 관련 질환 데이터를 확보하고 치료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부산=일요신문]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 소화기내과·소아청소년과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점 대변은행을 구축해 관련 질환 데이터를 확보하고 치료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한다.
대변은행은 2013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돼 현재는 캐나다, 네덜란드 등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는 1g당 1,000여개가 넘는 미생물군집이 살고 있으며, 소화관 구조의 발단, 비소화성물질의 대사 활성, 병원균 군락 형성에 대한 방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대변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대변이식 등 대변을 활용한 치료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영도구 및 기장군에서 분변 코호트를 확립해 대변을 수집하고, 장내 미생물 및 피부 단백 분석을 통해 아토피 질환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아토피 질환을 예방하는 식단을 개발하고, 분변이식을 위한 대변은행을 구축해 질환 맞춤형 대변 이식 프로세스를 개발한다.
현재까지는 국내 대변은행이 서울지역에만 분포돼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한계가 있었는데, 고신대복음병원이 부울경지역 대변은행을 구축하면 부산 및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데이터 센터 및 대변 이식을 위한 주요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에 대변은행을 설립하고, 개인 맞춤형 질환 치료라는 미래 의학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