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스틸과 리쇼어링 MOU, 정부 비상경제회의 후 최초 유턴사례
[안동=일요신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3일 하루 동안 ‘다시 뛰자 경북’ 시군 현장 간담회를 문경과 김천에서 이어갔다.
이 지사는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함께 힘을 모으고,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 5월28일 포항을 시작으로 도내 시·군을 순방하며 ‘다시 뛰자 경북’ 시군 현장 간담회을 열고 있다.
13일 이철우 지사가 문경시청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고우현 도의장, 지홍기‧전경홍 문경BC 범시민 추진본부 공동위원장, 청년CEO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뛰자 경북’ 문경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지사는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고우현 도의장, 지홍기‧전경홍 문경BC(Beyond the Corona) 범시민 추진본부 공동위원장, 청년CEO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뛰자 경북’ 문경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도는 BC(Beyond the Corona) 범시민 경제살리기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장기적으로 코로나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문경시를 방문, 민생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철우 지사는 간담회에서 “코로나 이후 우리는 완전히 다른 관점의 세상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위기이자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북과 후손의 앞날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래로 재도약하는 경북의 역사를 위해 민‧관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인 새로운 아이디어 제시”를 주문했다.
간담회 이후 이 지사는 쌍용양회공업㈜ 문경공장을 방문해 ‘UN 근대산업유산 팩토리 보존사업’ 추진현황을 직접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이 사업이 산업유산의 보존과 재활용의 롤모델로 발전해 경북의 새로운 대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국립경북머티리얼 전문과학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영화창작스튜디오 등 세부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UN 근대산업유산 팩토리 보존사업’은 한국전쟁 후 1957년 UNKRA(국제연합 한국재건단)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돼 2018년까지 운행하던 문경시 신기동 소재의 쌍용양회공업㈜ 문경공장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4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문과학관, 영화창작스튜디오 등 새로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개발하는 과학‧문화‧관광 사업이다.
문경에 이어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김천을 방문,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다시 뛰자 경북’ 김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김충섭 김천시장, 김천경제회생 범시민대책 추진위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청년CEO, 시민 등 120여명이 함께했다.
김천 현장 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는 김천시장,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이사 등과 함께 투자금액 500억원, 100여명의 고용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리쇼어링(Reshoring)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6월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안이 제시된 이후 지역 최초 유턴투자 사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주스틸㈜은 올해 5월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돼, 필리핀 마닐라 사업장을 청산하고 김천1일반산업단지 내에 오는 8월부터 2023년까지 6만6116㎡ 부지에 가전제품 및 친환경건축용 내외장용 칼라강판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이철우 지사 주재로 열린 ‘리쇼어링 투자유치 기업인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진출기업의 공급망이 붕괴돼 국내복귀(리쇼어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구미 하이테크밸리산단 임대전용단지 지정, 스마트공자 구축지원비 지원확대, 중소기업 운전자금 융자지원 확대, 고용창출장려금 추가지원 등 경북형 국내복귀기업 지원책을 제시했다.
‘다시 뛰자 경북’ 김천 현장 간담회는 이철우 지사가 직접 진행을 맡아 코로나 대응 방역 등 위기극복, 민생경제 활성화, 농어업분야 지원, 관광 활성화, 지역발전 방안, 미래역점 과제 등 경북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론을 펼쳤다.
이철우 지사는 “의료진,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경북의 코로나 상황을 진정세로 돌려세울 수 있었지만 문제는 지역경제가 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라며, “경북의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도정의 방향을 먹고사는 문제해결에 더욱 집중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아이디어와 신규시책 발굴에 힘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