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운동장 투시도
김해시는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 주경기장으로 쓰일 김해종합운동장이 상징성과 활용성, 수익성을 고루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본설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경상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에서 남양건설(주)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본설계안에 대해 시의회, 체육회, 시민 등 다양한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자체 종합운동장 사례를 벤치마킹해 입지여건에 최적화된 개선방안을 찾고자 고심했다.
개선된 기본설계안을 보면 건축에 그다지 좋지 못한 산지와 접한 동고서저 경사지형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산지의 특성을 잘 살려 친환경적이면서 편의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종합운동장을 지향한다. 발상의 전환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면부 커튼월을 통해 협소한 부지의 개방감 향상과 시민들과 소통하는 투명한 공공체육시설을 상징했으며 내부 공간 또한 높은 층고와 가변벽체로 전국체전 후 전문·생활체육시설뿐만 아니라 수익형 임대시설 유치와 여가·휴식·문화공간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석 상부에는 지붕과 함께 친환경 태양광을 설치해 경관 개선과 에너지 절감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광장은 최대한 넓게 확보해 각종 행사, 야외공연, 버스킹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놀이·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장 보행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엘리베이터 증설, 숲속 산책로 추가 등 주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기본설계 곳곳에 도입했다. 금관가야의 왕관을 모티브로 해 지붕 강관 프레임을 형상화했으며 서측광장(해오름광장)은 허왕후 신행길 설화를 바탕으로 바닷길을 바닥분수와 유선형 바닥패턴으로 표현했다.
시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체육복합시설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시민친화형 복합문화스포츠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시는 이번 기본설계 개선안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오는 12월 경상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에서 실시설계 적격 여부 심의를 거쳐 설계안을 최종 확정한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김해종합운동장의 새로운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본격 추진
김해시가 지역 곳곳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주도의 2020년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사업 주관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활천동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좋은이웃 플랫폼’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의 2020년 사회혁신 리빙랩 공모에 선정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등으로부터 필요한 물품을 후원받아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관계맺음을 늘려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시는 기업 및 소상공인, 행정과 지역주민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체별 역할 분담을 위한 각종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혁신 리빙랩 프로젝트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리빙랩 프로젝트는 사업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굿네이버스 경남동부나눔인성교육센터장은 “이 사업은 민관 상호 협력과 연대를 통한 공동체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 동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이웃 맺음을 통해 세심한 이웃관계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