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일일택시기사로 나선 윤화섭 안산시장이 승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제공.
[일요신문] 안산시는 윤화섭 시장이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일일택시기사로 직접 택시를 운행하며 임신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시의 출산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6일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는 윤 시장의 공약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임신부에게 택시를 지원해 병원진료 편의를 높이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안산시 대표 저출산 극복 시책이다. 지난해 5월 운행에 나선 뒤 현재까지 이용 건수가 7천여 건이 넘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날 관내 택시회사를 방문한 윤화섭 시장은 운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뒤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기사’로 나서 단원구 초지동에 거주하는 임신부 A(28)씨를 자택에서 만났다. 3㎞ 거리에 있는 산부인과로 이동하며 윤 시장은 A씨로부터 임신 중 겪는 애로사항과 시가 운영 중인 각종 출산지원 시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시장은 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사업 외에도 출생축하금 지원,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등 다양한 출산시책을 소개하고 많은 관심과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A씨는 “시에서 임신부의 병원 진료를 돕기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지인들에게도 편리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체험을 마친 윤화섭 안산시장은 “실제로 임신부 100원 택시를 운행하면서 현장에서 임신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청취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복택시를 이용하려는 임신부는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에 등록한 뒤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팩스 또는 스마트폰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등록된 임신부는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회·편도 4회) 안산시 관내 병원을 이용할 때 100원만 내면 행복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안산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는 올해 열린 경기도 인구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경기도를 대표해 참가 중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