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공장 준공 후에도 생산 장비 설치와 규제기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즉시 생산에 들어가기는 어렵다. 내년(2027년)부터 생산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주 확보에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에선 1공장의 초기 수주 확보와 가동률, 이후 2·3공장 증설 진행 상황에 따라 수익 성과 여부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롯데지주 등 계열사의 추가 출자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바이오의 지분 구조는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자금 부담을 나누어 짊어지는 형태로 변모했다. 설립 초기 롯데지주(80%)와 일본 롯데홀딩스(20%)가 지분 전체를 보유했으나 최근 유상증자를 거치며 호텔롯데가 새로운 주주로 합류했다. 현재 롯데지주가 60.7%, 일본 롯데홀딩스가 20.11%, 호텔롯데가 19.1%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재계에서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미래 먹거리 육성뿐 아니라 오너 3세 승계 로드맵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대표가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사업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나선 만큼 향후 수주와 성과가 그의 경영 역량에 대한 핵심 평가 지표가 될 수 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이 준공될 때까지 롯데그룹의 출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충분히 개선됐고, 롯데바이오에 투자는 재무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추진 시 ‘중복 상장’ 논란에 부딪힐 수 있는 점은 변수다. 상장사인 롯데지주의 자회사가 별도 법인으로 상장할 경우 모회사의 기업 가치 할인과 이로 인한 기존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최근 모회사-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사회적 감시·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충분한 주주 보호 대책 없는 상장 추진은 주주들과 시장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일요신문i’에 “아직 제1공장이 완공되지도 않은 시점이어서 실적보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IPO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