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녹동신항에서 열린 선라이즈 제주 취항식 모습. 사진=한국해운조합 제공.
[일요신문] 한국해운조합은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고흥군 녹동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 ‘선라이즈 제주호’가 취항하며 성산항과 육지를 잇는 뱃길이 5년 만에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에이치해운은 16일 고흥 녹동신항에서 취항식을 가졌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매일 오전 8시30분 성산항 출발, 매일 오후 5시 녹동항 출발 1일 1회 성산-녹동 항로를 왕복운항한다. 편도 운항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선라이즈 제주는 2018년 해양수산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건조된 1만 4,919톤급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여객 630명 및 차량 17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선내는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살려 VIP룸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과 운전사 휴게실, 수면 의자석, 키즈룸, 수유실, 노래방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번 성산~녹동간 여객선 운항은 2015년 10월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와 물동량 부족 등을 이유로 성산~장흥간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한 이후 성산항에서 육지를 잇는 뱃길이 5년만에 열린 것이다.
운영선사 ㈜에이치해운은 현재 제주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여객항로에서 벗어나 육지와 성산포항을 잇는 항로를 신규개설함으로써, 제주 동부권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여름철 관광상품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