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이씨 포장공 묘역 및 석물. 사진=하남시.
[일요신문] 하남시는 지난 17일 천현동 산13-6번지 일대 함평이씨 포장공 묘역 및 석물을 하남시 향토유적 제15호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포장공 이백복(浦將公 李伯福, 1555-1632)은 함평이씨(咸平李氏) 16세로 무괴(武魁, 무과장원)로 입격하였으며, 인조반정(仁祖反正) 성공 후, 공신(功臣)에 책록된 조선 중기 유력 무신이다.
함평이씨 가문은 11세 이종생(李從生, 1423-1495)이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세조로부터 적개공신 2등 녹훈을 받는 등 조선시대 무반 벌열가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포장공 이백복은 400여 년 간 하남시에 동족집단을 이뤄 세거하는 함평이씨의 입향조(入鄕祖)로서, 공의 묘역은 후손들의 역사적 배경이자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포장공의 묘소 인근은 공의 10대손 이대헌(당시 교산동 구장, 광주군 신간회 간사)이 주동한 광주지역(現하남시) 3.1만세운동의 시발지이기도 해 그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하남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는 공의 묘역이 가지는 역사․문화재적 가치 외에도, 갖은 개발로 하루하루 도시의 지형이 변하는 하남시에서 지역주민들의 상징적 장소 보존은 개발자의 배려이자 의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oknaj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