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경기도가 ‘경기도형 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경기도형 뉴딜은 ‘데이터를 도민 품으로’, ‘저탄소, 도민과 함께’, ‘도민 삶의 안전망 구현’ 3개 분야 9개 중점과제 18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69개 주력사업을 위해 2022년까지 총 5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총 3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이터를 도민 품으로’ 분야에서는 △디지털 자산 공유를 위한 공공 플랫폼 확충 △미래 산업을 위한 디지털 제조환경 조성 △디지털 생태계 정보격차 해소가 중점과제다. 2180억 원을 투입해 699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도민 참여 데이터 전처리 일자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데이터 전처리 과정 운영과 온라인 교육훈련프로그램 등 빅데이터 산업인력 양성교육과 연계한 사업이다. 교육생에게 공공데이터나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 전처리 과제를 제공해 과제 수행 건별로 참여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데이터 관련 기업의 데이터 확보 어려움을 줄이고, 공공은 기업이 활용 가능한 유용한 공공데이터를 확보하며,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데이터 비대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가맹정보 플랫폼 운영,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등 제조업분야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학습소외계층 1대1 학습지원 플랫폼 운영 등도 눈여겨볼 사업이다.
‘저탄소, 도민과 함께’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생태 안전망 구축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통한 경제 활성화 △도민 참여 저탄소 에너지 사회 구축이 중점과제다. 2조 7900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2만 5200여 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27년까지 1조 9203억 원을 투입해 자원회수시설 14곳, 음식물자원화시설 10곳, 생활자원회수센터 16곳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을 통해 하루 최대 6000여 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폐기물 및 자원재활용서비스 일자리가 2022년까지 7813개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경기도형 주택용 태양광 보급사업 ‘전력 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도민 생활권 분리형 그린에너지 축산단지 조성, 친환경 저탄소 교통수단 구축,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도 추진한다.
‘도민 삶의 안전망 구현’ 분야에서는 △고용 안전망 강화 △디지털 사회의 안전 인프라 구축 △안전 기반의 돌봄 경제 활성화가 중점과제다. 2조 3750억 원을 투입해 28만 4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분야가 ‘경기도형 뉴딜’ 정책의 핵심이다.
대표적 사업이 건설안전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건설안전 정책의 효율성과 건설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37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건설안전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경기도 발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이력을 포함한 건설공사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시군 발주와 민간 건설공사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고용지원을 강화하는 건설일자리 구인구직 플랫폼, 사회적 일자리사업과 고용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노동권익 서포터즈 운영,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아이돌봄서비스의 종합 포털시스템 구축 등도 실시한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코로나19 이후 과학기술 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시키면서 미래로만 여겼던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공정한 세상으로의 사회적 전환을 위한 경기도형 뉴딜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