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이작도...당일치기 해안산책, 신비의 모래섬
인천항에서 1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면적 2.57㎢의 아름다운 섬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18km에 불과해 걸어서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 좋다. 선착장에 내리면 왼편으로 해안산책로를 만날 수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형제바위를 만날 수 있고 부아산(159m)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부아산 정상에서 보는 서해 바다의 푸른 수평선을 감상한 후에 구름다리를 따라 내려오자.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이작도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썰물 때만 나타나는 바다 위의 신비의 모래섬, ‘풀등’을 볼 수 있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풀등은 물이 드러날 때마다 지형 모양이 조금씩 바뀌는 특징이 있다. 한참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국민가수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의 노래를 영화화해 유명해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 계남분교와 문희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추억하며 대이작도의 숨은 명소를 찾아 여행을 알차게 즐겨보자.
대이작도 부아산 정상.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 신‧시‧모도...자전거 라이딩, 배미꾸미 조각공원 >
일명 삼형제 섬이라고 부르는 신시모도는 도심에서 가깝고 빼어난 풍경으로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곳이다. 섬 안에 액티비티 활동이 많이 발달하여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을 빌려 세 개의 섬을 한 바퀴 둘러보자. 먼저 신시모도 중 가장 전망이 좋은 구봉산(179.6m)의 구봉정으로 올라가 섬의 전경을 감상해보자. 길을 따라 내려오면 해당화 꽃길(약 1.4km)을 만날 수 있다. 단, 꽃길의 폭이 1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좁은 길이기 때문에 도보로만 진입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가면 어느덧 저 멀리 어디선가 본 풍경,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수기 해변을 따라 위치해있어 희고 고운 백사장이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수기해변을 지나 모도로 들어서면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다. 다양한 조각 작품을 찾아보고 모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신시모도 3개의 섬을 모두 다 즐길 수 있다.
모도조각공원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
# 굴업도...백패킹의 성지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굴업도는 덕적도에서 배로 한 시간 정도 더 가면 만날 수 있다. 백패킹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야생이 살아 숨 쉬는 섬이다. 굴업도에는 흑염소를 방목해 키우고 사슴을 사육하고 있어서 섬 주변에서 흑염소와 사슴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굴업도 해변에 들어서면 서쪽 망망대해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 선단여가 보인다. 백아도와 굴업도 사이에 위치한 선단여는 방향에 따라 하나로 보이던 바위가 멀어질수록 세 개로 나누어 보인다. 굴업도의 절경을 자랑하는 개머리언덕은 큰말해변을 지나 능선을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다. 한 여름 밤 개머리언덕 정상에서 느끼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해질녘의 노을, 밤하늘의 무수히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굴업도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 승봉도...이색바위찾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당일치기로 여행 떠나기 좋은 이 섬은 특히 해안절경이 일품이다. 섬에 닿으면 승봉리 마을을 지나 오른편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이일레 해변을 만날 수 있다. 해변 뒤로 삼림욕장에 들어서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장 많이 발산하는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승봉도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이어진 신황정 전망대로 올라가보자. 정상까지 높이 약 90m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승봉도의 푸른 자연을 감상한 후 길을 따라 걸어가면 바다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들이 오롯이 서있다. 촛대바위, 부채바위, 남대문바위, 삼형제바위 등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과 그에 깃든 전설까지 찾아본다면 승봉도의 여행을 더욱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승봉도 남대문바위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올여름 휴가철, 인천 섬으로 언택트, 힐링, 감성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