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8일 광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자신의 회장 임기 마지막인 제46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영상회의로 주재한다.
당초에는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기로 했지만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영상회의로 대체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7월24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대구시장으로는 역대 최초로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직에 선출된 권 시장은 1년 재임기간 동안 시도지사협의회 주요 아젠다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강화에 맞춰 지방의 권한을 대폭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방분권 법률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해, 올해 1월 중앙부처 소관 400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하는 ‘지방이양일괄법’을 통과시켰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지방소비세율 최종 10% 인상이 완성되는 ‘1단계 재정분권 관련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켜 지방세입 약 8조 5000억원이 확충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제45차 광주 총회에서는 헌법 전문에 대구 2.28민주운동의 이념적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서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채택해 2.28정신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이번 총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경과와 향후과제 ▲제21대 국회 지방분권 관련 입법 추진 ▲재정분권 추진과 대응 ▲지역연계형 대학협력 및 기능이양 방안 ▲6대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정비 ▲지방 4대 협의체 지방소멸 위기 공동대응 추진 등 주요현안에 대한 보고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대한민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성명서도 채택한다.
공동성명서는 ▲지방정부의 질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지역 공공의료체계의 혁신과 발전을 지원할 것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뉴딜 과제의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 지원할 것 ▲지방정부의 질병 대응과 경제 활성화 추진의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단계 재정분권 추진 방안을 조속히 추진할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는다.
총회에서는 또 제14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를 선출한다. 부회장 2명과 감사 1명은 추후 선출한다.
임원단 임기는 1년으로, 제13대에서는 회장에 권영진 대구시장, 부회장 이춘희 세종시장·원희룡 제주지사, 감사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선출돼 직무를 수행했다.
권영진 시장은 총회에 앞서 “대구 총회 개최는 전국 시도지사님들에게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대구 현장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그 간 대구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도지사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서 였다”며 “하지만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갑자기 영상회의로 대체돼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출되는 제14대 회장단에게는 “2단계 재정분권, 지방의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하는 자치경찰제 도입 등에 노력해 지방분권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