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hildren mixed media 55x20x20cm
[대구=일요신문] 조각가 오원영의 초대개인전이 이달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에서 열린다.
오원영은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아이와 동물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그의 작업에서 아이들의 이미지는 순수해 보이지만 지극히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존재들이다. 니체가 “어린아이는 순결이며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이며, 유희이며, 스스로 굴러가는 수레바퀴, 최초의 운동, 신성한 긍정이다”라고 말했듯, 오원영 역시 이루어낸 것 보다 이룰 것이 더 많은 희망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맹수들-호랑이, 늑대와 곰들은 아이들의 친밀한 동반자이자 조력자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존재를 위협하는 공포의 그림자이자, 숭배의 대상이고 권력의 상징이다. 맹수의 옷을 입고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아름다움과 추함, 순수와 불순, 낯익음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인간 삶의 원초적 모습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 ‘MIMICRY PLAY’는 9층 갤러리 공간을 비롯해 2층 보이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