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9일 대구·경북지역에 발효됐던 호우경보·주의보는 전면 해제됐다. 동시에 대구와 경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대구와 포항지역의 호우경보가 해제, 경북 16곳의 호우주의보도 해제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북지역 평균 강수량은 123.7㎜로 김천(대덕)311.50㎜, 성주(수륜)293.0㎜, 고령(개진)281.0㎜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는 서구(평리) 317.5㎜, 북구(침산) 301.0㎜, 달성군(화원) 29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한 비가 끊임없이 내리면서 지역피해도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가옥이 흙탕물에 유실되거나 담장이 붕괴, 산사태 위험 등으로 27세대 4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북 지역 74곳에 소규모의 산사태 및 국도, 교량, 제방 등에 피해가 잇따랐으나 현재 대부분 긴급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다.
대구는 신천대로 일부 구간 등 2곳을 제외한 모든 도로의 통제가 해제됐으며 농경지, 하천, 다리 등 취약지역 및 시설물의 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11일 오후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발달정도에 따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10일부터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