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일요신문] “고등학교 시절부터 교내외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고, 남을 돕는데 익숙해서 그런지 별로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대구한의대 학생의 남다른 기지가 바다로 뛰어든 한 여성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이 대학 항공서비스학전공 1학년 박규상 학생의 신속한 조치와 신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한 여성의 목숨을 구해 10일 포항남부경찰서장 명의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표창장을 받은 대구한의대 항공서비학전공 박규상 학생(오른쪽)과 친구 신동재(왼쪽)(사진=대구한의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박규상 학생은 친구와 포항 송도해수욕장에 낚시를 즐기던 중 잠시 휴대폰 카메라로 바다 쪽 사진을 촬영했고, 그 순간 바다로 들어가는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박규상 학생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힜던 친구에게 경찰 신고을 요청했다.
이후 박 학생은 바다로 뛰어들어 어께 정도의 수심에서 여성을 끈질기게 설득, 물 밖으로 구조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여성을 인계했다.
박규상 학생은 “다른 생각없이 바다로 뛰어든 여성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 앞섰다. 당시 그 장소에 친구와 있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였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정현주(항공서비스학전공) 교수는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조치로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박규상 학생이 제자여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