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한 에릭 테오 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였던 대구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다음 날 권영진 시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에릭 테오 대사는 이날 먼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약했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싱가포르 특산품인 비첸향 육포와 카야 잼 등이 담긴 굿즈백(Goods Bag) 200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 정우진 동산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진 에릭 테오 대사는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의료진에게 싱가포르를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사 일행은 이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던 상황이 담긴 사진전을 관람하고 청라언덕 의료선교박물관과 선교사 묘역인 은혜정원을 둘러봤다.
의료진 방문 후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첨복재단)을 방문, 관계자들과 의료분야 R&D와 연구진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첨복재단은 지난 2016년 11월 21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삼성서울병원(SMC)과 의료산업 활성화와 국내·외 의료분야 기업 지원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방문 둘째 날인 12일에는 교통과 물산업분야 협력을 위해 유관기관을 방문을 이어간다.
먼저 싱가포르에 디트로 싱가포르(DTRO SINGAPORE) 현지법인을 설립해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방문, 홍승활 사장과 현지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추후 협력분야와 추가사업에 대해 협의한다.
이후 권영진 시장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하며 의료와 물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에 대해 논의한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일행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 기준 오른쪽부터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 대구시 제공
대사 일행은 또 대구시의 신성장 주력산업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방문,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인증기술부분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대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대구 달성군에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지난 2018년 9월 물산업 국제협력을 위한 6개국 협의체인 글로벌물기술허브연대(GWTHA: Global Water Tech Hub Alliance)에 가입, 국가 산업클러스터 간의 국제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협의체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국, 네델란드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는 PUB(Public Utilities Board, 싱가포르수자원공사)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해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지멘스(Simens), Blakc&Veatch, CH2M Hill 등 글로벌기업들과 싱가포르의 물산업 전문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기업혁신과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부임한 에릭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공공정책학, 북경대 고위공직자 과정을 거쳤다.
동경과 대만, 북경, 본국 본부 동북아 국장 등을 역임하며 동북아시아 핵심 외교부분을 두루 거친 외교 전문가로 지난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이끈 바 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