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노인복지시설 클린안심방역단 운영으로 상시 생활방역체계 구축에 만전을 다해 깨끗하고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
경북 도내 경로당 89%인 7236곳이 순조롭게 운영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달 20일부터 단계적으로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운영재개 방침을 밝힌바 있다.
사진은 경북 예천경로당(사진=경북도 제공)
16일 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23개 시군에 총 8105개의 경로당이 등록돼 있으며, 전체 노인인구 56만5000명 중 31만5000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경로당 1일 평균 이용 인원은 19만2000여 명이다.
특히 무더위 쉼터 5000곳 중 90%인 4528곳이 경로당에 지정돼 있어어르신들의 무더위 쉼터로, 동네 사랑방으로 경로당 운영 재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희소식이었던 것.
경로당과 함게 노인복지관 20곳 중 14곳, 노인교실 116곳 중 11곳도 철저한 방역조치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운영재개 방침에 따라 23개 시·군에서는 사전방역, 이용시간 제한(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인원 제한(10~15명 이하), 식사금지, 무더위 쉼터 경로당에 한해 운영 재개 등 자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 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불법건축물이나 등록기준 미달로 미등록 상태의 유사 경로당 시설물에 대해서도 이용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대책에도 만전을 다할 수 있도록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경로당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10억1607만원)을 지원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전체 경로당에 비접촉식 체온계(8억 상당)도 일괄 지원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은 경로당 임원진(회장·총무)과 담당 공무원을 시설감염관리책임자로 지정, 경로당 이용자 중 의심자 등 상황발생 시 즉각 대응 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상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 지도하고 있다.
한편, 경로당 운영은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실시하며,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운영이 즉시 중단된다.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외부인 출입통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치, 경로당 행복도우미들을 통해 어르신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가시설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