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온종합병원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6층 정글북 카페에서 사별의 아픔을 경험한 이들을 위해 위로하는 모임을 가졌다.<사진>
13명의 사별가족, 호스피스 의료진,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 참석했다.
온종합병원은 환자의 임종 후 사별로 인한 슬픔을 겪는 가족을 대상으로 아픔을 나누고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해마다 연 4회의 사별 가족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첫 모임이었고, 꾸준히 사별 가족 모임에 나오는 이들과 올해 사별의 아픔을 경험한 이들이 모여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종합병원은 ‘한 가족 한자리’ 프로그램으로 요리사를 초빙해 밀푀유나베, 해파리냉채 등 다양한 밑반찬을 만들어 대접했다.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정성 가득한 음식을 먹으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 치유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모임에 참여한 한 사별 가족은 “호스피스 병동에 있을 때도 잘 챙겨주셨는데 이렇게 모임을 만들어 불러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서 힘든데 같은 아픔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별의 아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고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 뜻 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행사를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란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사별 가족 모임을 통해 한 걸음 더 다가가 여러분의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