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에서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대구지역 참석자가 대략 57대 버스에 166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3일간 지역감염 ‘0’을 유지해 온 대구시는 수도권 교회와 집회 참석자들의 명단파악과 진단검사 및 자가격리 등이 지역사회로의 재확산 차단의 관건을 보고 이들에 대한 추적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채홍호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광화문 대책반을 구성, 자체 조사에서 이같은 명단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버스별, 탑승자별 식별코드를 부여, 추적·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집회 참석자 중 어제 하루 267명이 진담검사를 하면서 총 453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검사결과 179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24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대구시는 이달 1~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방문자,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와 함께 결과 통보 시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하는 행정조치를 내리고 위반 시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이번 주말 예배에 참석을 금지토록 안내하는 한편, 신속한 진단검사와 소규모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앞선 행정조치 미이행자에 대해서는 오는 21일까지 진담검사를 모두 받을 것을 종용했다.
대구에서는 어제 수도권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없었지만 이 날 3명이 더 추가되면서 지난 5일간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를 수도권발 지역사회 재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외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해서도 경찰청과 협조해 GPS를 통한 개별단말기 추적 방법 등으로 명단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