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포항 인성병원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응급개입팀 및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고위험 정신질환자 및 자살시도자의 24시간 응급대응을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현장출동은 평일 주간에만 가능해 야간이나 휴일 응급상황 발생 시 경찰, 소방구급대원 만으로는 현장 대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총사업비 3억5000만원, 인력 18명을 투입, 3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권역벽로 응급개입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경북의 특성상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동부권(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포항·경주·영천·경산·영덕·청도·울진), 북부권(안동시정신건강복지센터, 안동·영주·문경·군위·의성·영양·청송·예천·봉화), 서부권(구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구미·김천·상주·고령·성주·칠곡)으로 나누어 관할지역을 담당한다.
응급개입팀은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 시 경찰, 소방구급대와 함께 현장 출동해 위기상황 평가, 상담 등을 통해 심리안정을 유도하고 병원 입원치료 지원, 사후 사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올 3-5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한 정신의료기관의 기피와 함께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정신의료기관의 절대부족으로 정신질환자 응급입원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는 지난달 인성병원(포항시 북구)을 도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상시 보호실 2개를 확보해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관리사각지대에 놓인 중증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