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는 물론이고 거의 대부분의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봤어요. 게임, 스포츠,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여성, 교육, 요리, 육아, 경제, 시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모두 섭렵했거든요.”
대다수의 방송인들, 특히 리포터들의 경우 연예인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방송에 출연한다. 리포터 등으로 얼굴을 알린 뒤 CF, 연기로 영역을 넓혀가서 배우, 또는 예능인으로 데뷔하려 하는 것. 지윤 역시 레모나, 베스킨라빈스, 캘로그 등의 CF에 출연했고 몇 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그런데 그는 연예인 데뷔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저는 연예인이 아닌 ‘유용한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배우가 되더라도 감초처럼 극에 활기를 더해주는 연기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소속사에 들어가는 걸 망설이고 있는데 만약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다면 연기를 병행하게 될지도 몰라요.”
지윤은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아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재밌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인정도 받고 팬들의 사랑도 받을 수 있어 방송일이 너무 좋다고. 늘 열정적으로 살기 원하고 뭐든 배우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부동산분양상담사, 정보처리기사, 그리고 교사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의 소유자기도 하다.
“뭐든 배워 놓으면 잘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한땐 연기학원도 다녔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어요. 덕분에 CF 촬영할 때 요긴하게 써먹고 있죠. 경제 관련 프로그램 MC도 해봤는데 아직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전문 영역은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부동산관련 자격증을 딴 거예요.”
“좀 더 나이에 걸맞은 고급 정보를 전달하는 방송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또 이것저것 많이 배우려 노력하고 있죠. 당장은 이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또 스피치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싶고, 너무너무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행복하죠.”
인터뷰 내내 지윤에게선 밝고 쾌활한, 그리고 톡톡 튀는 매력이 풍겨 나왔다. 거기에 섹시한 매력까지. 그렇지만 더욱 강렬한 느낌은 그의 방송에 대한 열정이었다. ‘유용한 방송인’을 꿈꾼다는 그로 인해 오히려 더 행복해지는 것은 시청자들이 아닐까.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