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울릉=일요신문] “이철우 도지사가 중대본회의에서 울릉도 태풍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세워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어 오게 됐다.”
9일 울릉도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의 말이다. 정 총리는 “현장에 직접 와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크다. 주민분들 걱정 컸을 것이다. 공공시설, 사유시설 피해 입어서 공직자를 비롯한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동항 방파제 유실이 커서 불편하시겠다”며, “남양항, 일주도로를 신속하게 응급복구 할 뿐만 아니라 항구복구 되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가 9일 울릉군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피해가 큰 울릉군의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정 총리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도 다독였다.
그는 “울릉도는 특별한 곳이다. 많은 국민이 울릉도를 사랑하고, 와보고 싶어 하고,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공항도 없고, 해로를 통한 이동도 쉽지 않아 주민이 불편하다. 그래서 인구도 줄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에 큰 피해까지 입어서 주민의 마음이 아플까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있고, 경북이 있다. 이 자리에 도지사도 있다. 울릉도가 혼자 있는 게 아니다”며, “함께 손을 맞잡으면 피해 복구 하고 항구복구로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는 여러 법과 제도가 있기 때문에 제도에 충실해서 매우 신속, 적극적으로 이번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 총리는 “사동항 방파제가 건설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유실돼 안타깝다”며, “좀 더 설계와 시공, 복구까지 완벽하게 해서 새로운 시설이 쉽게 자연재해에 무력해 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완벽하게 복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군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군수는 군민과 함께 손잡고 상황을 잘 극복하고 더 나은 상황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기도 힘든 지역인데 직접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방문해주신 것이 군민과 도민에게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고 화답하며, “울릉도·독도는 민족의 섬이다. 어느 지역보다 빨리 복구해서 원상보다 더 나은, 희망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문경~김천 내륙철도 건설과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가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