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철강예타 사업이 지역 철강산업 재도약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경북도의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 추진과 효율적 성과확산을 위한 준비 작업이 잰거름이다.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전자산업과 함께 지역 제조업의 큰 축을 지탱해 온 철강산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본격화된 저가 중국산과의 경쟁심화, 제조업 경기둔화,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고 철강산업이 미래형 기초소재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써 온 것.
도는 산업부·포항시·전남광양·충남당진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기관과 협력해 역점 추진해 온 철강예타 사업이 올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2021~2025년 총사업비 1354억원(국 924, 지 103, 민 327)이 투입돼, 철강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을 통한 철강산업 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연구개발과 실증지원, 성과확산 등이 다각도로 진행된다. 전남·충남 등 주요 거점지역이 함께 참여해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철강예타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변하는 제조업 패러다임에 발맞춰 철강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미래경쟁력확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자체적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구조고도화 지원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수요조사를 반영해 세부과제가 기획됐으며, 연구개발 및 산업공유자산 체계구축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제시된 R&D 과제들은 ‘중소철강사 육성을 통한 철강생태계 강화’라는 사업의 중점 목표를 고려해, 고부가·다품종 맞춤형 생산 체제에 부합하고 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연계가 용이한 과제를 중심으로, 최근 에너지·환경문제 및 관련 규제 강화로 생산공정과 제품 전반에 친환경화 요구 증대라는 새로운 이슈에 대응하는 과제도 함께 반영해 향후 미래형 철강산업 생태계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기업참여 제고와 실증지원, 성과확산을 위해 포항 지역거점 조성계획 수립, 참여대상 기업 추가 발굴 및 업계대상 사업설명 등 사전작업에 들어간다. 원활한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비확보 등 관련예산도 차질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실질적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사업추진으로 철강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각계의 역할 분담과 함께 업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