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부산=일요신문]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일부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가 이뤄졌다.
3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 지난 2일 445명을 검사한 결과,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부산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45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52번과 453번 확진자는 부산 온종합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2일 확진 통보를 받은 444번 확진자의 병원 내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6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즉각 대책을 마련하고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온종합병원은 현재 6병동만 코호트 격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다. 병원 내 소독은 완료된 상태로 외래진료도 오는 5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온종합병원은 김동헌 병원장을 비롯, 박광민 의무원장, 윤성훈 진료원장, 임종수 행정원장, 최영숙 간호부장, 행정부장, 원무팀장 등 병원 간부들이 소집돼 부산시 방역 관계자들과 협력해 병실 소독 및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다.
온종합병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중 9월 28일 부산 동구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인 A 씨가 코로나19로 확진됐고, 확진 전인 9월 23일 A 씨가 온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B 씨를 병문안했다”면서 “밀집접촉자로 분류돼 10월 2일 오전 8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B 씨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진구보건소 등 방역당국과 함께 병원 공간을 소독하고 동선을 파악한 후 병원 의료진, 직원, 입원환자 등을 분류한 후 검사를 의뢰했다. 이를 통해 직원 21명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입원환자인 B 씨는 지난 9월 23일 장염 증세로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에 입원했으며 당시에는 발열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9일 미열 호소로 CT 검사상 바이러스성 폐렴이 의심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온종합병원은 이 과정에서 B 씨를 선제적으로 격리 조치했다.
이후 10월 1일 B 씨가 A 씨의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통보받자, 다시 B 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최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와 같은 병실을 쓴 2명의 환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병동 코호트 격리자는 모두 25명으로 간호사 9명, 환자 13명, 간병사 1명, 보호자 2명 등이다. 이들은 10월 17일까지 격리된다. 환자 1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온종합병원은 6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와 함께 앞으로 전 병동 및 병실 간 환자 이동 금지를 실시키로 했다. 입원환자 전원에 대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