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간호본부 백영회는 매년 10월4일 천사데이(1004 Day)를 맞아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 대신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현장 스토리 영상 발표와 시상식으로 간소화해 진행했다.
참석한 간호사들은 의료 현장에서 있었던 간호 모범 사례와 생생한 현장 스토리를 공유해 간호사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을 고취했다.
(사진=영남대병원 제공)
8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본원 간호사들이 직접 만든 ‘간호현장 스토리’ 11편이 차례로 상영됐다. 코로나19 환자 입원병동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들의 노고와 신입 간호사가 성장하는 모습, 근무 문화 개선 캠페인, 수술실 간호사의 활동 등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동안 함께 그 순간에 공감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산모와 아기를 위한 따뜻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분만실을 소개하는 홍보영상도 상영됐다.
박명실 간호본부장 축사에서 “이번 해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어느 해보다 간호사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나보다 아픈 환자를 위한 희생을 감내한 모든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성호 병원장은 격려사에서 “얼마 전 추석 연휴에 나훈아 씨가 발표한 ‘테스형’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우리에게도 ‘테스형’이 있다. 바로 히포크라테스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그 어느 때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갖는 의학 윤리의 의미가 큰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적으로 ‘간호’에 대한 직업적 측면에서의 전문성도 다시금 조명된 것 같다.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겪는 여러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어려움들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