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CI.
[부산=일요신문] LH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이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인 LH가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 의한 폭행과 협박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태여서 이 같은 지적에 더욱 힘을 실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동만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8일 LH에서 제출받은 ‘관리사무소 직원 폭행 및 폭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은 3,065건으로 하루 평균 1.6건 꼴로 발생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피해 관리가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각 연도별 폭언 및 폭행은 2015년 903건, 2016년 888건, 2017년 653건, 2018년 364건, 2019년 257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협박은 124건, 흉기 협박은 모두 25건이 각각 발생했다.
폭행으로 인해 2018년 1명, 2019년 4명, 2020년 1명이 통원 진료를 받는 등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안전 관리도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정신과적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의 입주민 지원사업, 위험 민원 관리방안, 폭언 폭행 금지 등에 대한 교육 등 입주민 지원대책은 실행하지만, 폭언·폭행에 노출된 사무소 직원에 대한 관리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만 의원은 “사고 예방을 위한 입주민 대책과 폭언 폭행을 당한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안전대책도 필요하다”며 “LH가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간의 충돌 최소화와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등 공공기관으로서 갈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