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확대 통한 빠른 개량 필요 ‘지적’
- 한국도로공사, 우선순위 선정…연차적 개량 계획
[대구·경북=일요신문] 고속도로 방호울타리 절반 가량이 개정된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도로공사의 예산확대를 통한 빠른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속도로 방호울타리는 도로로부터 자동차가 굴러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차선을 이탈해도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자료에 따르면 방호울타리 설치 현황 결과 방호울타리 총 4471km 중 기준 미달 방호울타리의 길이는 2076km로 46.4%에 달했다. 노선별의 경우 서해안선 376km, 경부선 318km, 중앙선 305km, 중부선 213km, 호남선 161km, 중부내륙선 157km 구간이 기준에 미달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은 기준 미달 가드레일은 모두 2007년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2012년 관련지침(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현 기준에 미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공사는 고객안전 향상을 위해 우선순위를 선정, 연차적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도로공사의 개량 계획을 보면, 70억원의 예산으로 방호울타리 교체 구간을 49km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향후(2021년이후) 처리할 구간이 2027km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40년이 지나야 개량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개량 속도를 봤을 때 40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은 국민 안전을 생각했을 때 안일한 대처로 보인다”고 다그쳤다.
사진은 방호울타리 충돌시험(사진=일요신문 DB)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