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일요신문] 현금 3천만원을 갖고 사라진 60대 남성이 부인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되며 보이스피싱을 모면하게 됐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4분경에 “남편이 3천만원을 인출해 부산으로 갔는데,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고 말하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이날 경남 통영에 거주하는 남성 A씨(60대)가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통장이 범죄피해 위험이 있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3천만원을 인출해 부산으로 향했다는 게 골자였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A씨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통화 중으로 확인되자 위치 추적에 나섰다. 이어 순찰차 3대와 형사팀을 곧바로 현장에 급파했다.
다행히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보다 출동한 가야지구대 경찰관들을 먼저 만나면서 3천만원을 지키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5분만 늦었어도 큰일이 날 뻔했다”며 “지역경찰, 형사팀들의 신속한 협업으로 사건이 30분 만에 종결됐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