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하트조형물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마련을 위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부산=일요신문] 부산에서 택배 노동자의 잇따른 과로사를 추모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부산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4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위한 추모 문화제를 가졌다.
이날 추모제에는 CJ대한통운과 우체국 택배 소속 노동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함께 참석했다.
택배 노동자 20여 명은 응원을 보내주는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래 ‘민들레처럼’을 다 같이 불렀다.
참가자들은 고인 12명의 이름이 적힌 추모 트럭 앞에 흰 국화를 헌화하기도 했다.
추모사를 맡은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장 권한대행은 “잇따른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는 ‘사회적 타살’이다. 더 이상의 죽음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권용성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장은 “더 이상 과로사 없는 현장을 만들겠다”며 “노동자들이 죽어야만 사과와 대책을 내놓는 정부와 자본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아직도 노조의 힘이 약한 택배 업체들은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죽을 수는 없다는 각오로 하나씩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