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I·E 논문 16편 출판…대장암 로봇수술 학술분야 선도
[대구=일요신문] “대장암 로봇수술건수 전국 7위 달성은 암환자들이 지역에서도 국내 최상위권의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이 동산병원 의료진들이 국내 7번째로 대장암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한 것과 관련해 한 말이다.
조 원장은 “대장암은 로봇수술이 어려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300례를 달성한 대장암수술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은 대장암 로봇수술 모습(사진=동산병원 제공)
26일 병원에 따르면 대장암팀(대장항문외과 백성규, 정운경, 배성욱 교수)은 2011년 6월 다빈치 Si시스템(4세대 로봇수술 장비)을 도입해 대장암 로봇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한 후, 최근 300번째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이는 서울 5개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누적건수를 기록했다. 전국 7위의 성과이다. 이 가운데 진행성 암의 수술 비율은 57%를 차지할 정도로, 고난도의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대장암 로봇수술 관련 SCI/E 논문 16편을 출판하는 등 대장암 로봇수술의 학술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 있어, 2014년 8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대장절제술에 성공했고, 2017년 5월에는 직장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2017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동맥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대장암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중심혈관 결찰술과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절제술 시행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단일공 미세침습수술 학회를 여는 등 단일공 대장암수술의 발전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라 환자들의 불안이 크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고 정교한 수술로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로봇 단일공 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9년 성서로 이전하면서 로봇의 팔이 더욱 얇아지고 로봇의 움직임이 대폭 개선된 다빈치 Xi로 로봇 대장암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고, 병원은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SP(Single Port)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차별화되고 발전된 대장암 로봇수술 시대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