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근안과병원이 ‘팬옵틱스’ 렌즈를 삽입한 백내장 노안교정수술 효과 우수 논문을 발표했다.
[부산=일요신문]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백내장과 노안은 누구나 경험하는 문제로 자리 잡았다.
생물학적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리를 잘해온 어르신들이나 꽃다운 중장년들은 백내장 수술과 함께 돋보기에서도 해방되고 싶어 하면서 최근에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을 찾은 선택하는 빈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정근안과병원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팬옵틱스’렌즈를 삽입한 백내장 노안교정수술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관련 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부산 정근안과병원 정희진 병원장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웹세미나에서 ‘노안교정수술의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백내장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팬옵틱스’ 렌즈를 이용한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의 결과 수술환자의 98%에서 0.9 이상의 시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옵틱스’ 인공수정체를 제작한 회사 측에서 홍보했던 시력보다 우수한 결과다.
‘팬옵틱스(panoptix)’는 미국 알콘사에서 개발한 4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말한다. 기존의 이중 초점 렌즈가 40 cm 전후의 근거리가 잘 보였다면 일상생활에 유용한 60㎝ 전후의 중거리 시력을 개선할 수 있어, 환자들 사이에 만족도가 훨씬 높고 수술 부작용도 덜한 인공수정체로 알려져 있다.
정희진 원장의 연구 결과 최대 80㎝∼1m까지 시력의 끊김 없이 시력을 확보할 수 있어 공급사 전망치보다 20∼30cm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시력 끊김 현상이란, 통상 근거리(40㎝이내), 중거리(60∼70㎝), 원거리(1m이상)로 나눠 볼 때 그 사이사이에 잘 안 보이는 구간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팬 옵틱스’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비교적 끊어짐 없이 연속적으로 시력이 유지됐음을 알 수 있었다.
백내장 환자들에게 노안과 난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노안교정 백내장수술’은 확실한 치료방법이지만 수술 전 정밀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노안 교정술에 적합한지 종합 판단을 한 뒤 안과전문의가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희진 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20년 전 고도근시로 라식 수술을 받았던 40대 후반 여성이 노안과 함께 심한 난시를 호소해 노안교정 백내장수술로 시력을 회복시켜 준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내과의사인 그는 시력이 좋지 않았지만 진료를 위해 하루 종일 PC모니터를 봐야 하는 탓에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문제로 힘들어했다. 게다가 20년 전 라식수술을 받아서 각막 상태까지 좋지 않아 정밀검사를 여러 번 거친 후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수술 이후 난시가 완벽히 교정되고, 근거리 중간거리 시력이 모두 잘 보여서 일하기 편할 뿐 아니라 표정이 밝아져서 예뻐졌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며 “앞으로도 최선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서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