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이다.”
경북도가 새로운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인 ‘코로나 열 감지모니터링요원’을 발굴, 내년 1월부터 6개 시․군의 일선 행정기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어르신들의 소득보전과 사회참여 기회확대를 위해 서다.
경북도청
28일 도에 따르면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경주·김천·문경시, 군위·봉화·울진군 등 6개 시·군에서 ‘코로나 열 감지 모니터링요원’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보건지소 등 행정기관에서 ‘코로나 열 감지모니터링요원’ 63명을 채용해 운영한다.
현재 도내 도청을 비롯한 시·군청,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보건지소 등 행정기관에서는 공무원들이 직접 교대근무로 코로나 차단을 위한 열 감지모니터링 등 생활방역에 장기간 투입돼 업무과중과 피로누적 등의 행정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
‘코로나 열 감지 모니터링요원’ 운영으로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행정손실을 방지하고 고수익의 노인일자리 창출로 어르신들의 경제적 소득보전과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감염차단을 위한 생활방역에 어르신들이 직접 앞장서, 범국민적으로 코로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고취시킬 전망이다.
‘코로나 열 감지모니터링요원’들은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열 감지 카메라 모니터링, 체온측정 및 기록, 마스크 착용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안내문 배부 등 생활방역 홍보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근무조건은 일 3시간, 주 5회, 월 최대 6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보수는 기본급 59만4000원과 주휴수당 11만8800원을 포함하면 71만2800원을 받을 수 있고, 연차수당과 부대경비는 별도로 지급받는다.
도 관계자는 “공익활동 등 노인일자리의 평균임금 27만원과 비교할 때 코로나 열 감지모니터링요원‘은 월 최대 70만원 이상의 소득을 받을 수가 있어 어르신들에게는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발과정은 다음달중 수요처 모집과 수요인원을 배정하고, 오는 12월 참여자 모집과 선발 및 참여자와 수요처 정보 전산입력, 교육과정 등을 거쳐 선발대상자를 시·군 행정기관에 배치된다.
도는 내년 시범사업 후 사업수행평가를 면밀히 검토해 효과가 좋을 경우에는 전 시․군에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노인일자리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 ’시니어몰카감시단‘ 등 새로운 사회서비스형의 노인일자리도 적극 개발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노인들의 능력과 적성에 알맞은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발굴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노후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노인인구와 기초연금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노인들에게 특화된 맞춤형인 양질의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사업의 양적 증가와 함께 좀 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발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도청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본부와 한국시니어클럽 경북지회 및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을 발굴해 내년 1월부터 158개 단위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에 34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