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구=일요신문]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예산안을 두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보수심장 TK 기살리기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와 경북도의 내년도 국비 확보 관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 보수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우리 사회와 나라에 대한 주인의식이 남다른 지역”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 최대 사업인 통합신공항 관련 연결 교통망 구축과 신공항 활주로 길이 3500m 이상 확보, 행정통합 등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409억원),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조성(20억원), 제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353억원), 모터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100억원),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537억원) 등 국비사업 5건에 대한 내년도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또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통합신공항(민항) 대구시 기본구상안 국토부 용역 반영, 도심 내 미군기지 반환 지원 등 현안 5건도 지원을 요구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가 요구한 정부 반영 예산은 전년보다 8.6% 증액됐지만, 신규사업의 경우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신청액의 42.8%밖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촉구했다.
또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예산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할 절실한 과제”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진 경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경북은 국민의힘 지지기반”이라며 “중장거리 취항이 가능한 통합신공항 건설과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등 의료 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건의사업의 SOC사업과 관련해서는 “예산이 많아 좀 아쉽다”며 “내년에는 성장동력과 콘텐츠 관련 사업 예산이 많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과거보다는 SOC 사업 많이 줄고 다른 분야가 많이 늘었다”며 “인구와 국가 예산 투자의 전국 비중이 계속 줄고 있는데 오늘 얘기하는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건설, 문경∼김천 내륙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구미 국가5산업단지 임대전용산업단지, 영천·경산지식산업센터 유치 및 건립,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등 지원을 건의했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국회 공감대 형성과 관련 법률 제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협조를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대구·경북에 이제는 국민의힘이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주 원내대표을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 민생정책발굴단 의원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예산안을 두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날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심사는 △4·5일 종합정책질의 △9·10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 △11·12일 비경제부처 심사 △16일 예산안조정소위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