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기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고 쉼터와 벤치 등 조형물 설치와 함께 보도를 확장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거닐도록 가로환경을 개선한 '뮤지엄 아트거리'가 대표적이다. 축제는 이곳 뮤지엄 아트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축제는 뮤지엄아트거리 상권활성화를 위한 공연·체험과 다양한 주민 참여 행사로 진행된다. 신갈의 특화 생산품인 레몬 에이드와 호두 정과 등을 맛보고, 행사장 곳곳을 돌며 마을 지도를 채우는 스탬프투어 등 신갈오거리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신갈오거리 상인들이 거리로 나와 물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열린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신갈막걸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는 지역 막걸리 제조업체인 아토양조장과 협력해 로컬 막걸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에 앞서 이번 축제에서 막걸리 만들기 부스를 통해 고두밥으로 막걸리를 빚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악인사이드팀의 사자탈놀이 공연, 신갈동 주민자치센터와 협의체 회원들의 작품전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풍물놀이와 댄스 등 공연도 펼쳐진다.
스마트 도시재생 부스에서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인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통해 회수된 투명 페트병을 친환경 제품으로 선순환되는 과정을 알아보고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폐기물을 압축하는 스마트 쓰레기통도 만날 수 있다.
어르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가상체험 기기도 선보인다. 캐치볼이나 과일 옮기기, 운석 피하기 등 8가지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며 뇌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단련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기기다. AI 프린팅 부스에서는 단어 입력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작품을 만드는 프린팅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부스는 신갈천에도 마련된다. 지역 청년 상인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물품을 직접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공예 작가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원데이 공예 체험 클래스도 열린다. 시 동물보호센터도 부스를 마련해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하고 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조아용 스토어도 마련된다.
낮에는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의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저녁엔 용인시소년소녀합창단과 가수 김필, 에일리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신갈오거리 상권을 회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신갈오거리 거리축제를 연다"며 "많은 시민이 예전처럼 신갈오거리를 찾아 새롭게 단장한 뮤지엄 아트거리와 신갈천을 거닐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