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에도 ‘애프터 유’라는 이름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계층 이동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애프터 유는 학교 예산뿐만 아니라 김동연 총장이 직접 외부 기부금을 모아 운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선발 과정도 이색적이다. 다수의 참여자가 토익 점수(영어 구사 능력 시험) 없이도 합격할 수 있었다는 점을 입을 모아 칭찬했다. 한 참가자는 영어는 못하지만 자신에게 이 기회가 왜 절실한지 한국어로 진정성 있게 설명해 선발되기도 했다. 그는 “평생 비행기를 타볼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경기도가 내민 손을 잡고 처음 여권을 만들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귀국 후 변화에 주목할 만 하다. 해외 경험이 전무했던 청년이 연수 중 방문한 현지 기업에 매료돼, 귀국 후 관련 분야 자격증을 따고 해외 취업을 목표로 매진하게 된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연수 후 해외 취업에 도전한 참여자는 “청년 사다리는 4주의 여행이 아니라, 내 인생 40년을 바라보는 렌즈를 바꿔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학별 지원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가 1,1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워싱턴대 902명, 호주 퀸즐랜드대 832명, 미국 미시간대 655명, 싱가포르국립대 648명, 프랑스 리옹가톨릭대 441명, 미국 버팔로대 418명, 중국 상해교통대 23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연령대는 24세 이하 69%, 25~29세 19%, 35세 이상은 1.8%였다. 성별은 여성이 81%, 남성이 19%로 집계됐다. 혼자서는 활동이 어려운 장애청년이 활동 보조 청년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도입된 ‘동행사다리팀’은 4팀이 신청했다.
선발은 서류심사, 면접, 합숙 면접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도는 1차 서류심사에서 모집 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면접을 통해 1.2배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5월 초 합숙 면접을 거쳐 5월 7일 발표된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0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