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공동 상임위원장으로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지예수 이사가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부동산·실물경제·청년·여성·복지 등 우리 국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라고 소개했다.
중앙선대위 이름은 ‘국민 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로 정했다. 선대위 산하에는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가 설치됐다. 단장은 주진우 의원이 맡았다.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를 계기로 불거진 ‘공소취소 논란’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한계는 물론, 초·재선 의원 및 원로들이 거론했던 ‘장동혁 2선 후퇴’는 없던 일이 됐다. 앞서 미국 방문을 계기로 장 대표 책임론이 거세게 불었다. 특히 방미에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자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당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탈영’했다는 발언까지 나올 정도였다(관련기사 시선은 지방선거 너머에? 거대 양당 대표 일정에 담긴 포석).
귀국 직후인 4월 말 송언석 원내대표가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장 대표가 빠지는 내용의 선대위 구상을 장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4월 24일 소셜미디어(SNS)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친한계가 계속해서 내부 분열을 (시도)하면서 떨어졌던 지지율이다. 그러다 (장 대표가) 미국을 갔다 와서부터 지지율이 상승했고,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권파 인사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5월 14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전화 한 통 정도는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을 사전에 몰랐다는 것으로 읽힌다.
우 최고위원은 “선대위 자체가 사실상 장동혁 대표 원톱 체제”라며 “‘2선 후퇴론’까지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면 ‘그런 불만을 조금 더 수용해서 조합을 하는 그런 류의 노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수도권에 있는 후보자들, 더 나아가면 한동훈 대표나 이런 사람들한테까지도 더 마음을 열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중앙 선대위 출범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2선 후퇴’ 목소리는 잦아든 모습이다. 대신 ‘전략적 분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되 후보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줄이자는 내용이다.
장 대표와 각을 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5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시민선대위를 통해 서울시의 정책을 알리는 등의 새로운 형태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계속해서 ‘공소취소 특검’을 비판한다든가, 어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형 사고를 친 것 등 정부의 터무니없는 정책을 효과적으로 비판하는 게 당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5월 15일 장 대표는 중앙선대위 첫 회의에서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전세 매물 부족 현상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정청래 오빠 발언’ ‘정원오 후보 폭행 연루 사건’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장 대표는 “정원오가 되면 세금 폭탄이 떨어지고 헬서울이 열린다. 내 집과 내 재산을 지켜주는 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뿐”이라며 ‘오세훈 띄우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부산 북구 보궐선거와 관련 한동훈-박민식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5월 15일 SNS에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애초에 ‘장동혁 2선 후퇴’는 무리한 요구였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는 극단적인 발언과 극단적인 윤 어게인 세력을 옹호했다. 그 점을 당원들이 인정하고 뽑았다. 이런 행동을 할지 모르고 뽑은 것 아니지 않나. 장 대표는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