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본관 입구
[대구=일요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하루 300명대에 이르자 정부가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키로 한 가운데 대구시가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8일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막고 15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모임과 약속은 가급적 자제하고 일상에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의 병원, 사우나, 직장, 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강원도가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했고, 충남 천안·아산시, 전남 순천·광양·여수시, 강원 원주시 등 6개 시는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인원이 제한되고 종교활동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제한된다.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대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청도와 성주, 경산 등 인근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특별 방역기간과 연말연시 특별 방역기간을 정해 분야별·시설별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종교단체시설과 함께 전국적으로 감염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체육시설, 사우나 등 일상생활 밀접시설을 중십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앞서 지난 6일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 68곳, 종사자 7120명에 대한 선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 9일부터는 정신병원 23곳, 종사자 158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요양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선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비대면 면회를 원칙으로 정밀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