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이 문화재청 주관 ‘2020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공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경주시(시장 주낙영) 출연기관이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 주관 ‘2020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공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사진=경주시 제공)
24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과 함께 ‘경주 황남동 120호 고분 발굴조사’ 성과를 실시간 온라인 유튜브로 생중계한 바 있다.
당초 열리기로 했던 발굴현장 공개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의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고, 급기야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하는 것으로 변경·기획됐다. 120-2호 고분에서는 금동관, 금귀걸이, 금동신발 등 화려한 장신구가 다수 출토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터에 발굴현장 생중계는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
실시간 2800명의 참여자와 7만5000명의 조회 수(현재)를 기록했고, 채팅창에는 3445건의 실시간 질문이 올라와 전문학예사 2명이 즉석 답글을 달아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기존의 발굴현장 공개가 연구자 및 언론, 지역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열린 데 비해, 이번 발굴현장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는 발굴 역사상 처음 시도된 것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 새로운 국민공감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가 없거나 멀어서 접하지 못한 유적 발굴현장을 안방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웅을 받았으며, 유튜브로 언제든 다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 관련 교사나 연구자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2015년에 소속 연구원이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개인)을 수상한 이래 2017년 ‘경주 교동 94-3 일원 유적’ 발굴보고서 평가 최우수상, 2018년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 표창, 2019년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기관) 등을 차례로 수상했다.
박방룡 연구원장은 “연구원은 경주시 소속 유일한 문화재조사전문기관으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연구원의 시민공개강좌와 발굴현장 (온라인)공개 등 지역 내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곧 문을 열게 될 연구원 전시실도 시민들에게 항상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