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에센’ 바이올리니스트 (왼쪽부터) 박치상·박미선.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일요신문] 마티네 콘서트 마지막 다섯 번째 공연인 부부 바이올리니스트 박미선·박치상 공연이 오는 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시리즈’는 올해로 15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07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 장수 기획 시리즈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곡과 바이올린·비올라 협연곡으로 구성됐다.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마장조’를 협연한다.
대부분 곡들이 바이올린에만 집중되는 것과 달리 이 곡들은 비올라를 독주악기로 내세운 작품 중 가장 폭넓게 알려진 작품이다.
마지막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 최고 걸작이며 낭만파 음악이 쌓은 하나의 정점이라고 평가받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 전 악장이다.
공연에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백진현과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인 대구MBC교향악단이 함께 출연한다.
부부 바이올리니스트 박미선·박치상은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만난 추억을 기념하며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아 결성한 ‘듀오 에센’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듀 2020, 윈드오케스트라와 국악이 함께하는 ‘이색콘서트’
12월 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포스터=웃는얼굴 아트센터
세계적인 관악전문 연주단체를 모토로 2011년 10월 창단된 ‘코리아윈드필하모니(대표 한만욱)’는 대구, 경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유수 교향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실력 있는 관악연주자들로 이뤄졌다.
DSAC 상주단체 정기공연 세 번째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국악과 함께하는 이색콘서트’는 국악 특유의 신명나는 리듬과 윈드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가 함께하는 음악회로 귀에 익은 여러 장르의 음악과 국악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식의 이색콘서트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지휘자 서희태가 지휘를 맡고, 기품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소프라노 이화영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대중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통성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국악인 남상일, 영화 ‘서편제’의 히로인 오정해를 비롯해 국악소녀 김산하, 경북도립국악단 사물놀이가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코리아윈드필하모니’는 올해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부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 송년 최고 클래식 뮤지컬 스타 출연 ‘BEST OF THE BEST’ 공연
1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포스터=웃는얼굴 아트센터 제공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단체를 초청,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는 웃는얼굴아트센터 만의 레퍼토리다.
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Rock on Stage 국카스텐X디어클라우드’는 지역민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BEST OF THE BEST’는 코로나19 심리방역으로 마련됐다.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45인의 음악가들로 구성된 클라츠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백윤학)와 함께 최고의 클래식,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먼저 정명훈이 인정한 라이징 스타에서 최근 클래식계 핫 이슈로 떠오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한국인 최초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에 빛나는 탑 솔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출연,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2부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무대매너로 매 공연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며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디바 정선아와 감미로운 음색과 뜨거운 에너지로 동서양을 사로잡은 최고의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가 펼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이어진다.
두 사람이 출연했던 명작 뮤지컬들의 넘버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무대로 클라츠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
#이무훈 개인전
Gallery MOON101, 12월 1~10일
이무훈 作
이무훈 개인전이 Gallery MOON101(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 15)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Gallery MOON101의 기획 초대전인 이번 전시는 숱한 이야기로 점철된 도시문명, 대자연 속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현대인의 삶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사 이야기는 단선적인 의미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만큼 다면적이고 다층적이기만 하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현대문명 속에서 인간이 자연에 닮아 있음에 주안점을 두고 그 속에서 상반된 이야기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무표정한 얼굴, 아무렇지 않은 감정표현,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면성과 양면성을 감추려는 작가는 무서울 만큼 버린 관점에서 관심을 끄집어내고 있다.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현대인의 생활을 꽃잎이 떨어지고 수술과 대만 남은 추상적인 막대를 통해 지극히 정상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현실세계에서의 자아라는 개념을 성립시키고 있다.
이러한 ‘수상한꽃’, ‘사람들의 바다’, ‘인간의 무표정‘을 추상표현주의의 무의식성을 강조한 자동 기술법과는 달리 인간, 사물, 풍경 등을 대상으로 삼지 않으며 점, 선, 면에 의해 생성되는 형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는 나로 인해 만들어지지만 흐트려지지 않으며 길고 느린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다보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밝고 아름다워 지려는 나무, 꽃 수술, 바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거대한 자연에 닮아 있음에 무게를 두고자함이며, 예술가로서의 조그만 자존심이고 위로 받는 행위일 것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