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가 전국 15개 시·도의회 의장이 모여 발표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선언’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7일 대구에서 ‘15개 시·도의회 의장의 가덕신공항 지지 철회 촉구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부·울·경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일방적으로 들고나온 가덕신공항 주장에 15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명분없이 동참해 지지 선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날 양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영남지역 5개 시·도 공동의 노력과 합의가 담긴 결과물”이라며,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오랜기간 연대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당사자간 원만한 합의와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중재해 나가는 것이 다른 시·도의회가 해야 할 올바른 역할이다”며, “연대와 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임을 분명히 자각할 것”을 강조했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당초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하고 세계 최고권위의 공항건설 전문기관에서 검증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 국책사업”이라며 “영남권 시도의 공동번영과 미래세대의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추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15개 시·도 의회 의장들은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지방분권, 지방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되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두 의회를 대표해 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과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 안경은 위원장, 윤기배 부위원장 그리고 경북도의회 고우현 의장과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홍정근 위원장, 김시환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