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단지 대개조, 철강산업재도약, 산업용 헴프 등 미래산업에 투자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지난 2일 확정된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과학산업 관련 국비 3916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과 미래먹거리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정부예산과 비교할 때 사업건수는 51건에서 73건으로 43.1%, 예산금액으로는 2632억원에서 3916억원으로 48.8%이 증가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9일 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 취임 초 과학산업국을 신설해 신성장 업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중앙정부의 ‘DNA + BIG3’ 혁신성장계획에 이어 최근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 추진에 이르기까지 국가정책에 적극 대응해 각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총사업비 약 2조원)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수반되는 내년도 사업비가 정부예산에 반영돼 과학산업분야 국비가 대폭 증가했다.
경북도청
# 정부예산 주요사업은 ‘과학기술혁신분야’와 ‘미래먹거리산업분야’
과학기술혁신분야에서는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에 324억원, 구미․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100억원, 5G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에 51억원 등이 반영됐다. 경북 산단대개조 사업은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김천, 칠곡, 성주 산단과 연계해 전자산업의 부활 및 미래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 특화형 ICT 융합 소재부품 클러스트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9972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 첨단신소재 발굴을 통한 지역 R&D 혁신가속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와 올해 7월 미래형 첨단 ICT기반 융복합산업과 R&D 거점육성을 목표로 지정된 구미강소연구개발특구는 각각 5년간 총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지역 과학기술 허브를 구축한다.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198억원을 들여 이동통신사 통신망 수준의 시험망을 구축하고 5G 융합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개방형 5G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생산한 5세대 이동통신 기반 제품과 서비스 시험이 가능해 관련 산업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먹거리 산업분야 사업은 철강산업 재도약기술개발 167억원, 친환경 셀롤로오스소재 센터구축 50억원, 경북도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111억원 등 이다. 철강산업 재도약기술개발사업은 올해 6월 예타 통과된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354억원을 투입해 철강중소·중견 기업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전환을 통한 철강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미래철강 실수요 창출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 친환경 셀룰로오스 소재 센터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293억원을 들여 자동차부품, 건축자재, 화장품 등 화학소재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부품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사업의 경우 국내 최초 대마 산업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내년부터 2022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의료용 헴프추출 소재․제품의 산업화로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
이철우 지사는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들의 삶은 어느 해보다 힘든 해였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한 과학산업분야 국비예산이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한 마중물로 작용해 산업현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산업현장이 역동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