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대비해 의료전문가 영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경상남도가 동절기 코로나19 3차 대유행 대응을 위해 도내 의료전문가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9일 오후 진행된 ‘코로나19 생활방역 민간전문가 영상회의’에서는 경남 및 부산,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병상 현황을 공유하고, 중증환자 병상 확충, 생활치료센터 운영,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선별진료소 정보공유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을 위한 경상남도생활방역협의회 온라인 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구체적 방역대책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선주 경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 경상대병원 배인규 교수, 창원경상대병원 홍선인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이수진 교수, 삼성창원병원 위유미 교수, 마산의료원 임수진 교수 등 도내 감염병 전문 의료진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최근 면역력이 약한 70대 이상 연령층의 확진자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중증환자와 중등증환자로 병세가 악화할 것에 대비해 치료병상 추가 확보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병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의 3차 대응 국면에서 ‘빨리 찾아내고 빨리 차단하는’ 방역이 시급하다는 방침을 세운 도는 보건당국과 병원 간의 긴밀한 비상연락체계 구축과 환자발생동향 등을 공유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도민들이 빠르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경남권 제1호 생활치료센터 운영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및 동절기 호흡기감염 동시 유행을 대비하여 호흡기, 발열 환자의 안전한 의료체계 확립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지원 및 설치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권생활치료센터에 상주 의료인력을 지원해준 의료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3차 대유행은 지난 1, 2차 때와 달리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어 최대한 빨리 확진자들을 찾아내고 가능한 빨리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대응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8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치료제와 백신 상용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리고, 민관이 힘을 합해 3차 대유행 국면을 잘 이겨내자”고 전했다.
한편 9일 오후 1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5명으로 현재 232명이 도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치료 중이다.(퇴원 542명, 사망 1명)
#청년 창업의 디딤돌을 놓다
하모펀드(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 결성총회 개최 모습
경상남도는 9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하모펀드(경남 청년 임팩트 투자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하모펀드는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에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출자기관과 투자처가 모두 동일 지역으로 구성되는 사회가치투자 펀드(임팩트 펀드)로 전국에서 첫 번째 사례다.
행사는 김경수 도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결성총회, 투자 후보기업의 투자제안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결성총회에는 펀드에 출자한 지자체, 도내 금융기관, 공기업 및 민간기업 그리고 펀드 공동운용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각 기관의 대표자가 참석해 규약과 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수탁은행을 선정했다.
투자기관은 거제시(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통영시(통영관광개발공사),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경남은행, 엔에이치(NH)농협은행 경남본부, ㈜센트랄(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로 출연) 등이다. 운용기관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다.
하모펀드의 규모는 22억 원이며, 향후 3년간 지역자원 및 사회적 가치에 기반해 창업하고자 하는 도내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와 사회적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결성총회에 이어 투자후보기업의 투자제안 발표가 진행됐다.
‘공유를위한창조’의 박은진 대표는 거제시에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와 공유공간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으로 통영시 소재 ‘웰피쉬’ 정여울 대표가 재고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간편식이나 가공식품으로 제품화하는 사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투자기관 및 운용기관의 대표자들이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마무리말에서 “처음이어서 갖는 부담도 있겠지만 ,이 펀드가 어떻게 되느냐가 앞으로 사회적 가치, 또 청년 임팩트 펀드 활성화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그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실현하는 경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모펀드는 ‘공유를위한창조’와 ‘웰피쉬’에 대해 연내에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투자에 착수하게 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