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센터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일요신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은 15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에 신축한 글로벌센터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아, 현재 연구장비와 인력 입주를 추진 중이며 내년 1월말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의약기업 바이오젠(Biogen)의 합작투자로 2012년 2월 설립된 바이오제약사이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제 3종과 항암제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또한, 개발을 완료한 안과질환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 심사 진행 중이고, 골격계 질환 치료제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3상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분야 선도기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래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부지 내에 입주해 있었으나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와 고용인력 확대에 따른 공간 수요 급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북측 인접 부지에 대규모 연구·업무시설을 신축하게 됐다. 지난 15일 시설을 준공했다.
2014년 300여 명 수준이었던 근무인력은 현재 900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을 지속했으나, 시설 공간 부족으로 인해 약 450여 명의 인력이 수원에서 근무해왔다. 이번 글로벌센터 신축으로 인해 분산되었던 연구·업무 인력이 모두 송도로 집결하게 됐다.
현재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DM 바이오 등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제조분야 선도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싸이티바, 머크, 써모피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바이오의약 연구·공정분야 기술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더해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유타인하DDS연구소, 루다큐어, 메디메디, 보로노이 등 연구개발 기업·기관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벤처인 보로노이는 미국 제약사 오릭에 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보이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업의 연구역량을 송도에 집결함으로써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장이 한 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송도를 대표하는 연구개발기업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바이오산업의 핵심가치는 연구개발에서 나오는 만큼 송도 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경제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