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잡이용 전용차량 시연회 모습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중소기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한 ‘줄잡이 전용차량 개발 지원사업’의 시연회를 부산신항 2부두(PNC)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줄잡이 전용차량 개발은 금년 9월, BPA가 주관한 ‘제1회 상생협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줄잡이업체 ‘웨스턴마리타임’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추진됐으며, BPA는 해당기업과의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 현장조사,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신차 개조에 착수, 12월에 개발을 완료하게 된 것이다.
시연회에는 지원기업인 ‘부산항만공사’, 줄잡이업체인 ‘웨스턴마리타임’, 특장차 개조업체 ‘카셈’등이 참여했으며, 22일 오후 4시경 신항 2부두 8번 선석에 접안하는 10만5천톤급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줄잡이 전용차량은 유압 모터가 달린 윈치를 설치해 적은 힘으로도 신속하게 견인 작업이 가능하고, 차량 헤드에 LED 조명을 부착해 야간작업 시에도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BPA는 이번 개발에 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2021년에는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줄잡이 전용차량 10대를 추가 제작해 업계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최된 시연회 과정을 홍보영상으로도 제작해 타 항만의 줄잡이 작업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
남기찬 사장은 “이번 ‘줄잡이 전용차량 개발 지원사업’이 항만 근로자의 현장 안전과 작업효율 증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매년 항만연관업계를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차별화된 상생협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남방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물류 거점 확보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정부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부산항과 인도네시아 간 물류 연계성을 확대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프로볼링고항에 보세창고 건립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BPA가 신남방지역에서 첫 진출하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는 수도권(자카르타)에 이은 제2의 경제권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특히 프로볼링고항은 인근 수라바야항의 체선 증가에 따른 대체항만으로 보세창고 등 물류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BPA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유력 물류회사인 PK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내년 2월, 현지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2월에는 보세창고 건립 완료 및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BPA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은 보세창고 운영과 함께 내륙운송과 항만하역도 영위하게 되며 향후 냉동 창고, 신규 항만 개발·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991년 설립된 PK는 현재 인도네시아 해운·물류업계 10위권에 진입한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물류 회사 중 가장 먼저 프로볼링고항에 거점을 마련한 기업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부산항의 10대 교역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로는 세계 4위(2억 7천만명)이며 최근 연 5% 이상 고속 성장 중인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손꼽힌다. 지난 18일 정부는 2017년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해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BPA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립을 내년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는 세계 주요 항만공사간 첫 실질적 협력 사업으로 내년 9월부터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마무리 중이다.
또한 인도 및 태국, 베트남 등에서 터미널 지분참여 및 물류시설을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현지 관계사들과 다양하게 협의하여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남기찬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코로나 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럽 외에 신남방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BPA가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부산항 연계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