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우체국 강기훈 집배원. (사진=경북우정청 제공)
경북지방우정청은 성주지역 한 집배원이 홀로 사는 할머니 집에 난 화재를 조기 발견, 신속하게 대처해 화재를 조기 진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인공은 성주우체국 강기훈(38) 집배원.
강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15분께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 지역을 배달하던 중 허모 할머니가 혼자 거주하는 집 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밤 한파로 인해 동파된 보일러를 녹이기 위해 할머니가 불을 피운 것이 강풍으로 인해 화재로 이어진 것이다.
불이 난 허 할머니 집은 야산에 인접해 있어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기훈 집배원은 “당시 허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멍하니 서 계시는 것을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 할머니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을 시킨고 나서 곧 바로 119에 화재 신고를 하고 소방차 도착 전까지 직접 물을 받아 화재 진압에 나섰다.
강 집배원의 신속한 대처로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은 순간이었다.
바쁜 우편물 배달시간에도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가서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강 집배원의 대응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