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대구시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시외곽순환도로(4차순환도로) 사업이 올해 말 완전 개통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도시권 교통 혼잡비용과 물류비를 절감하고,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8개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해 산업단지 물류수송 및 시민교통 불편이 가중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87년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시외곽순환도로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구 4차 순환도로 위치도 (사진=대구시 제공)
잔여 공사 구간은 성서~지천~안심 구간으로 총 연장은 32.5㎞이다. 나들목 7곳, 분기점 4곳 등 진·출입 시설이 설치되며, 설계속도 시속 80㎞, 4차로로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는 1조5258억원이며, 국비 40%, 도로공사 60%로 재원을 분담해 건설된다.
이 공사는 2014년 3월부터 7개 공구로 나눠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완전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시는 공사 추진 과정에서 대구 도동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1호) 보호와 향산마을 주민 생활환경 피해 개선을 위해 노선을 변경(터널2개소 추가)해 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서도 힘써왔다.
또 공사의 대부분이 교량 및 터널 등의 대형구조물(터널 8개소, 교량 49개소)로 이뤄져 공정과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했다.
특히 가장 연장이 긴 금호대교(825m)는 금호강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이 최대 175m나 돼 시공에 정밀을 요하는 공법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교량 공사를 완료했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진·출입 나들목 7곳이 설치돼 기존 고속도로 이용과 외곽순환도로의 접근성이 편리해져 교통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개 방사축(영천, 청통, 마산, 안동, 경산, 청도, 성주, 왜관)으로 만들어진 대구의 도로구조 하에서 도심통과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혼잡 해소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으로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