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는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다.
세계 곳곳을 맨몸으로 걸으면서 삶의 풍경을 수집해온 정수현의 여행에세이다. 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제가 여행을 기약하고 있다면 되새겨 보아야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 정수현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풍경 이면에 스민 삶의 아픔들을 느끼며 스페인 통치하의 잉카, 이국의 땅에서 안중근, 윤동주가 걸었던 길을 걷는다. 히말라야에서 유럽, 남미까지 그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길과 삶, 역사가 어우러져 마음속에 스미는 풍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길고 험난한 여정을 완주하며 내뱉은 “창밖을 보는 일이 지치고 지겨워진다면 잠시 눈을 감아도 좋겠다”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때로는 길에 몸을 맡기고 세계를 돌고 온, 길을 사랑했던 여행자의 발자취에는 삶과 세상에 대한 사유들이 녹아있다.
특히 사진 전문가로서의 세밀한 구도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권의 아름다운 사진첩이다.
#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는 네덜란드와 함께한 730일간의 기록이다.
KLM항공 승무원에서 시작해 네덜란드와 인연을 넓고도 깊게 맺은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덜란드 구석구석을 ‘관광’이 아닌 ‘체험으로 누빈 이승예의 이야기다.
저자는 이승예는 대학 졸업 후, 에어프랑스 기내통역원으로 재직 당시 ‘파리지앵, 당신에게 반했어요!’를 썼다. 이후 KLM 네덜란드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산다.
김민철 시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네덜란드에서 뛰노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나에게도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코로나 상황이 해결되는 날,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나와 있는 모든 추억들을 따라 걷고 춤추고 먹고 마실 것이다. 발랄하고도 깊이 있는,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웃음을 선사하는 그녀의 매력적인 삶과 여행에 응원을 보낸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