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아들(우석)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봉주 가족은 지난 7월 중순 손 아래 처남이 살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긴 가족여행을 나섰다. 이봉주는 가족과 함께 8월 말까지 밴쿠버에서 골프도 치고, 여행도 다니는 등 모처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 시절 ‘성실함의 화신’으로 불릴 정도로 오전 운동을 거르지 않았던 것이 기억이 나 “아직도 오전에는 뛰느냐?”는 질문에 이봉주는 “당연하다. 매일 아침 5㎞ 정도는 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만 봐도 마라톤을 연상하는데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나이가 들었다고 잘 뛰지 못하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이봉주는 가족들이 8월말 한국으로 돌아간 후 텍사스 등 미국 여러 곳의 지인들을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고, 9월 22일 LA로 와 한인 마라톤 동호인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가장 궁금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이봉주는 언급했다.
“가능하다면 내년(2011년)에는 스포츠선진국인 미국으로 유학을 오고 싶다. 현재 소속이 없는데 체육인재육성재단 등 한국의 체육단체 소속으로 유학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도자 생활 등은 서두르지 않겠다.”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한 후 이봉주는 한국인으로는 미 행정부 최고위직에 있는 박동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57·영어명 조셉), 이승형 미국태권도연합(ATU) 회장, 미LPGA 맏언니인 정일미(38) 등을 잇달아 만났다.
로스앤젤레스=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in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