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전경. 사진=부산시
[부산=일요신문] 오는 3월 개소할 예정인 ‘부산 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로 부산진구에 소재한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가 선정됐다.
8일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이병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는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과 같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설치된다.
정부 접종계획에 따라 중앙·권역·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설치·운영되며, 지역 센터는 운영 주체가 구·군이고, 센터장은 소재지 보건소장이 맡는다. 구·군별 1곳씩 총 16곳에 설치되는데 3월에 1곳을 우선 개소하고 나머지 센터는 7월 중 개소된다.
부산시는 3월 우선적으로 개소하는 접종센터를 부산시민공원으로 선정한 배경으로 공공시설, 자연환기, 대규모 접종가능 면적, 입·출구 분리 동선, 자가발전·전기·조명·시설 등 구비, 응급의료기관 연계 등 접종센터 설치기준에 부합하다는 점을 꼽았다.
▲2월 중 설치를 위한 제반 준비를 완료해 3월 중 개소 가능 ▲대중교통 접근성, 충분한 주차공간 냉·난방 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등 시민 편의성 ▲부산 1호 접종센터로서의 상징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부산시민공원은 다수의 시내버스 정류장을 비롯,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동해선 부전역이 인근에 있고 902면의 공원 주차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교통접근성이 우수하다.
자가발전, 냉난방, 장애인 편의시설 등 각종 설비와 장비가 갖춰져 있고, 연간 700만 명이 이용하는 높은 인지도와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부산 제1호 예방접종센터로서 가장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았다.
운영을 맡게 될 부산진구는 “부산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기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민공원 내 휴게·전시·집회 시설 등으로 사용되던 시민사랑채 건물에 접종센터가 설치되며, 백산홀, 미로전시실이 주 접종공간으로 활용된다.
오는 3월 접종센터가 문을 열면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역학조사관 등) 등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이 시행되며, 이후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등 정부에서 정한 접종 순서에 따라 확대 시행된다.
부산시는 센터 인력을 1팀당 1일 600명이 접종 가능한 규모인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으로 2~3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공원은 과거 미군 하야리아 부대가 주둔한 장소로 2014년 공원으로 탈바꿈한 뒤에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러한 시민공원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하루빨리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공원을 누비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코로나19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