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전용 시스템 비계 개발제품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은 정부의 산재예방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산업재해에 관한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도 수행한 산업안전보건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매년 연구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실시한 것으로 정책제도, 산업안전, 직업건강, 직업환경, 산업화학 등의 5개 분야 70건이다.
연구결과 중 대표적인 것은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 감축 및 사업장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로, 2016년부터 4년간 끼임 사망사고 중 273건에 대해 심층적인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63개 사업장에 대해서 현장 방문조사를 수행했다.
분석결과 끼임 사망사고의 주요원인은 ‘방호장치 제거’나, ‘정비·수리 시 운전정지 미실시’ 등이었으며, 정부의 관리감독 전후로 끼임 재해가 감소하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다른 연구과제인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건강장해 및 과로사 예방방안’에서는 택배노동자의 평균 업무시간을 도출하고 건강검진 수검률 등 건강관련 노동실태를 파악해 재해 예방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엘리베이터 설치와 유지보수 시 안전작업기준 및 전용발판 개발」 연구에서는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승강로 내부에서 안전하게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전용 시스템비계’를 제안하고, 실제 시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건설업 산업재해 감소, 화학공장 화재·폭발 사고사례 원인분석 등 사고사망 감소를 위한 연구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공기매개 감염병 관한 연구, 석탄화력발전소 유해인자 위험도 평가, 말 관리사 폐암발생 원인 실태조사 등 산업재해 이슈와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를 수행했다.
70건의 연구보고서 원문과 함께 각각의 연구결과를 요약한 ‘산업안전보건연구요약집’은 공단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급변하는 안전보건 환경변화에 발맞춰 산재예방 정책을 수립하고 실용화, 사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정책 및 사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결과 공표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산업현장 안전인증 및 검사와, 안전보건 관리,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785개 민간재해예방기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민간재해예방기관은 사업장 안전보건 증진을 위해 작업환경측정, 안전·보건관리, 안전보건교육 등을 대행하는 전문기관을 말한다.
이번 평가는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민간재해예방기관 11개 분야 785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 간 공단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각 기관에 방문해 실시했다.
기관별 인력·시설 및 장비의 보유와 관리능력 등 운영체계와 기술지도 실적과 재해감소 현황, 안전·보건관리 수행능력 등 업무성과를 평가하여, 5개 등급(S~D등급)으로 나눴다.
평가결과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작업환경측정분야), 유양기술㈜(자율안전검사분야), ㈜한국안전환경과학원(안전보건진단분야), ㈜대한창조안전교육원(건설업기초교육분야), 주식회사서울산업안전컨설팅(근로자안전보건교육분야), ㈜제이세이프티(건설재해예방전문지도분야) 등 46개 기관이 S등급(매우우수)을 받았다.
S등급(매우우수)기관은 2021년도 점검 면제,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가점, 포상 추천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D등급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및 담당 사업장 점검,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감점 부여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관별 평가등급 등 자세한 평가결과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 등을 채용하기 어려운 일정 기준의 사업장은 안전관리 등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에 업무를 위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홈페이지에 평가결과를 게시해 기술지도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업주가 기관을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를 통해 기관의 수준향상을 유도하고 나아가 사업장의 산재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