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교수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김윤희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범준 교수팀과 유기 태양전지 분야에서 새로운 유기반도체 고분자를 개발, 사용하여 높은 수준의 효율을 나타내는 올폴리머(All-Polymer) 태양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All-Polymer 태양전지 중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이 성과는 재료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어드벤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2월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략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김윤희 교수팀 순청 박사과정생과 김범준 교수팀 이진우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유기박막 태양전지는 억셉터 재료의 경우 이제까지는 주로 고가의 플러렌 유도체를 사용했고 최근에는 비 플러렌 저분자 억셉터를 사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All-Polymer 태양전지는 비 플러렌 저분자 억셉터 대신 비 플러렌 고분자 억셉터를 사용하는 것인데 All-Polymer 태양전지는 저렴한 비용, 신축성, 뛰어난 기계적 안정성으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All-Polymer 태양전지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비 플러렌계 억셉터 고분자 유기반도체 재료를 개발해 All-Polymer 태양전지에 적용하는 연구를 했고 현재까지 개발된 All-Polymer 태양전지 중 높은 11.12%의 전력 변환 효율(PCE)을 보이면서 기계적 안정성이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이들 결과들은 향후 유연하고 고효율 고안정성 유기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15년 전부터 유기반도체 재료를 연구해 왔으며, 미국 스탠포드, 시카고, 아르곤 연구소, 영국의 임페리얼대학,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해외 우수 그룹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 삼성 종합기술원, 엘지 디스플레이,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유니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화학연구원, 키스트,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곤충표본전시실 개관 및 특별전 ‘나비, 날개를 펴다’ 개최
경상대학교 박물관은 2월 22일 오후 2시 곤충표본전시실을 개관하고, 곤충표본 특별전 ‘나비, 날개를 펴다’를 개막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요즈음, 자연과 환경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박물관은 22일 오후 2시 곤충표본전시실을 개관하고, 곤충표본 특별전 ‘나비, 날개를 펴다’를 개막했다.
이 곤충표본은 경상대학교 생물교육과에서 약 40년간 ‘동물 야외 탐구’ 실습과정에서 채집하고 연구한 자료들로, 교육과 지역사회 공유를 위해 박물관에 기증했다.
곤충표본 특별전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나비, 딱정벌레 등 일반에게 친숙한 곤충표본과 디오라마, 영상물, 포토존 등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공간, 이야기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3층 곤충표본전시실에는 경남 지역 곤충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00여 종 6000여 점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생태자료를 지역민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기대되지만, 산청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남 지역의 여러 박물관에서 순회전도 개최할 예정이라 대학 박물관과 지역 박물관이 함께하는 전시의 한 전형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차영길 박물관장(역사교육과 교수)은 “이 곤충표본들은 경남 지역의 곤충상과 시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연자원이다. 우리 박물관은 이번 곤충표본 기증으로 별도의 표본전시실을 마련해 향후 자연사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많은 분들이 우리 박물관을 방문해 곤충표본 전시를 보고, 응원·격려해 주기 기대한다”며 “아울러 역사, 고고학 전시실의 다양한 전시도 함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곤충표본 전시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린다. 2월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3월 2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