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백신 국내 공급물량 첫 출하…78만7000명분 물류센터로 출발
[안동=일요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경북도를 찾았다.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하는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서다.
이날 정 총리는 경북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했다. 회의에는 중앙부처 및 시도, 시군구, 경찰청, 교육청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경북도, 서울시, 경기도의 조치사항 보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이어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공급을 위한 출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나성웅 질병관리청차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주)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나성웅 질병관리청차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주) 대표이사 등이 백신 수송트럭 적재함 봉인작업을 하고, 첫 출하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정 총리는 SK 관계자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들은 후 백신 수송트럭 적재함 봉인작업을 했다. 이후 첫 출하 기념 테이프 커팅 후 물류센터로 떠나는 차량들을 환송했다.
백신공장 보안 및 수송·보관 시 비상대응 등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은 정 총리는 백신 접종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효능 보존 등 유통․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7900만 명분을 확보했고,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등 총 3000만 명분의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물량으로 공급받는다.
이날 첫 출하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78만70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이달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되는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추기 위해 각 물류센터로 이송했다.
한편,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SK가 생산하는 백신은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COVAX facility)’로 세계 각국으로 배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인 제약사들로부터 백신 제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검증받아 지난해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8월에는 미국 노바백스와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체 기술로도 2건의 코로나백신을 개발, 지난해 말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백신의 생산과 안전한 보관․수송 등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들로부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백신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도는 백신 연구기반 조성, 백신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 벤처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과 기업들의 창업이 이어지는 토대를 만들고 많은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